일제의 강제징용/징병으로 끌려가 숨진 한국인 유가족들의 모임인 "태평양
전쟁 희생자유족회"(회장 배해원) 회원들이 "일본의 전후처리촉구 전국보도
행진대회"를 갖는다.
*** 오는 15일 부산출발 한달간 계속 ***
유족들은 오는 15일 부산일본영사관앞 항의시위를 시작으로 7월14일까지
한달동안 계속될 이 대회를 통해 일본의 정식사죄와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을
촉구하고 해방후 4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방치돼온 강제연행 실상에 대한
국내외관심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유족들은 일제의 만행과 강제연행자들의 참상을 고발하는 대형사진과
플래카드등을 앞세우고 전국을 도보로 돌면서 일본정부가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유해발굴및 송환 희생자 명단공개등 전후처리 문제를 부각시키는 한편
전국에 흩어져있는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유족회측은 특히 도보행진기간중 전국의 유족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전개,
유족회가 준비중인 대일배상 청구소송을 위한 위임장을 받을 계획이며
전후처리촉구서명 운동과 소송비용 모금운동도 아울러 벌이기로 했다.
*** 7월 14일 일 대사관에 모여 시위 ***
부산-대구-대전-수원-서울까지 총 4백80km에 이르는 이번 행진에는 유족
회전국지부별로 회원들이 참여, 하루평균 20km씩 강행군을 하게되며 마지막
날인 7월14일에는 전국 1만여 회원들이 일본대사관앞에 집결, 시위를 벌인후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