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업계가 지난 한햇동안 외국기업에 지불한 로열티와
주요 부품수입비가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서 자동차업계와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 차종/지역별 편중 심해 ***
또 수출차량 가운데 승용차의 비중이 전체의 80% 내외에 이르고
지역별로는 미국이 60%를 훨씬 넘어서는등 수출 차종과 지역 편중현상이
심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무협이 내놓은 "최근 자동차 수출의 당면과제및 대책"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국업체에 지불한 로열티는 5백95억원에 이르고 여기에 주요
부품 수입비까지 합하면 매출총액의 10.3%인 6천8백95억원이 로열티와
부품수입 비용으로 외국업체에 지불됐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저가제품 양산체제의 성장정책을
지속해 온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이에따라 제조원가 상승및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설계와 기술은 일본의 마즈다사로부터 도입하고
판매는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담당, 기아는 생산만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고
대우자동차는 설계는 서독의 오펠사, 기술도입은 일본의 이스쭈사로부터
각각 도입하고 판매는 미국의 GM사가 담당하고 있다.
*** 현대도 설계/기술은 일본 도입 ***
유일하게 지사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설계와 기술은
일본의 미쓰비시사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역별 차량수출 현황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77.8%가 북미지역으로
수출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이 10.7%, 유럽이 7.0%로 나타나 자동차의
북미지역 수출편중도가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북미지역 수출이 전체의 48.8%, 유럽지역 27.9%,
아시아/태평양지역 12.1% 등으로 돼 있다.
차종별 수출현황을 보면 승용차가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82.1%를
차지했고 올해 1/4분기중에는 75.5%로 다소 떨어졌지만 일본등에 비해
승용차 수출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협은 이같은 취약한 산업구조에다 지난 87년 이후의 노사분규, 원화
절상등의 수출악재가 겹쳐 자동차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동차산업의 중장기적인 구조조정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