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분야의 기술도입 조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다우케미컬사 서벅 스트사등 외국업체들은 첨단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경영참여등을 요구하고 있다.
*** 대부분 까다로운 조건 붙여 ***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국내 유화업계에서 들여온 기술 24건 가운데 기술
정보 용역, 특허실이전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순수기술이전외에 경영참여
수출제한 엔지니어링 부담등 부대조건을 붙인 것이 전체의 65.2%인
15건에 이르고 있다.
이가운데 합작회사 설립을 조건으로한 기술도입도 3건이나 된다.
럭키는 기술제공업체의 경영참여요구로 올들어 HDPE (고밀도플리에틸렌)
생산기술등 50비율의 합작회사설립 형태로 들여왔다.
럭키는 이밖에 추가로 합작선인 미다우케미컬사, 일아사히글라스사, 서독
스트사등에 순매출액의 상당부분을 경상기술료로 지불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석유화학콤비나트를 건설중인 현대석유화학은 착수금외에 생산량당
일정액을 지불하거나 연간기존으로 기술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
*** 일정수입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듯 ***
기술제공자측이 이같은 조건을 내세운것은 공급과잉으로 매출실적이
부진할때도 일정수입을 확보하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양화학은 "일본에는 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까지 부담하면서
고급바닥제인 PVC 장첩시트생산기술을 들여왔다.
한국포리올은 일치소엔지니어링사로부터 에탄올아민 기술을
도입하면서 정액지불금에 포함된 용역제공대가외에 기초엔지니어링 비명목
으로 6천 8백만원을 추가로 떠안았다.
기술도입조건이 이처럼 까다로와지고 있는 것은 외국의 유명업체들이
국내업체들로부터 보다많은 로열티를 받아내는 한편 한국시장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리한 조건으로는 각종기술을 들여오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국내
업계의 기술수준이 뒤떨어져 있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일으킨 주요원인
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