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해운업에 진출했다.
포철산하의 제철장학회는 12일 CY운영및 동남아원목 수송선사인 국제상선
과 외항해운업 영업양수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전담한 별도법인으로 대주상선
을 설립했다고 해항청에 신고했다.
일반제조회사가 해운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84년 해운산업합리화에 의한
해운업신규 면허금지조치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 기존 면허의 인수형태로 주목 ***
또 포철의 이번 해운업진출은 해항청이 최근 해운업의 면허개방을 95년
이후 검토키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기존면허의 인수형태로 나와 주목된다.
제철장학회가 인수한 국제상선의 외향사업은 5천6백50톤급 사선 1천과
6천3백톤급 용선 1척등 2척이며 인수가액은 1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측은 해운업의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이들 선박을 당분간 삼선해운
에 위탁경영키로 했으며 해운사업전담을 위해 자본금 25억원의 대주상선을
설립, 김명현 장학회상무이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 업계, "해운업면허 이원화 앞둔 장기포석" 해석 ***
포철은 이번 국제상선의 외환사업인수를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해운업계는 현재 세분화돼 있는 해운업의 면허가 오는 92년부터
근해/원양으로 2분화될 것으로 보여 포철이 해운업진출을 위한 장기포석
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철의 해운업진출로 해운업에 진출한 대기업은 현대 한진과 함께 3개사
로 늘어났다.
해운업(외항)계는 지난 84년 해운산업합리화조치로 1백70여개사가 통폐합
돼 현재 33개사가 영업중이다.
포철은 자사의 원료및 제품수송을 대한해운 범양상선등 3-4개 부정기
선사에 맡기고 있으며 대한해운의 지분을 약 30% 소유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