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12일 제네바에서 열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회의에서
다자간섬유협정(MFA)을 점진적으로 자유화하여 단계적으로 GATT의 자유무역
규정에 통합시킬 것을 제의할 것이라고 EC집행위원회가 11일 밝혔다.
지난 74년이래 세계의 섬유류 무역에 적용돼온 MFA는 임금이 싼 개발도상
국가에서 선진공업국으로 수출되는 섬유류의 연간 수출량을 규제해 왔다.
이 MFA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96개국의 GATT에 통합시키는 문제는 GATT의
현우루과이 라운드 회담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주요 문제의 하나로서 미국과
EC는 그동안 이 문제와 그리고 농업문제로 심각한 의견차이를 나타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제품별, 국가별 규제를 규정하고 있는 MFA를 전세계적 쿼터
제로 대체할 것을 원하고 있다.
EC집행위원회 당국자는 이날 EC안을 설명하면서 이것이 10년간의 전세계적
쿼터제를 제의한 미국안에 대한 대안이라고 말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