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하루 석유 수요량이 앞으로 5년후에는 2백20만배럴정도
늘어나 1천5백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석유업계 고위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베르트 로게링 쉘 이스턴 페트롤륨사의 판매국장은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지역에서 각각 하루 40만배럴, 중국에서 50만배럴, 한국과 대만이
합계 50만배럴의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게링 국장은 이같은 전망은 아시아 지역의 계속적인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강력한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따라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정유공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정유공장 신설이나 확장으로 오는 95년경에는
이 지역 정유능력이 하루 2백10만배럴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는 중국의 정치적 불안때문에
구체화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정치, 사회적 문제와 에너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석유 보조금의
감축이 석유수요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유사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지가 맞는 사업이며 향후
석유수요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석유회사 대표이사인 후세인 린자위는 향후 10년동안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연평균 경제성장율은 다른 지역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지역의 연평균 석유 수요증가율은 세계 다른 지역의 국가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3% 수준이 될 것이지만 한국과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들의 연평균 석유수요 증가율은 이 지역 평균 증가율을
웃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등에서는 석유를 가스등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석유수요 증가가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