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는 12일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28년만에 처음으로 다당제 총선을
실시한다.
지난 1962년 프랑스의 식민지통치에서 해방, 독립한 알제리는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NL)의 장기 일당독재에 따른 불만으로 지난해 10월 대규모
유혈폭동이 발생, 수백명이 사망한 이후 민주화 개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헌법을 채택했었다.
*** 오늘 실시 FIS/FNL간 각축 예상 ***
이번 알제리 총선의 관심은 최근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슬람
구국전선(FIS)과 FNL의 각축에 모아지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지난해 7월 다당제가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총 25개 정당이
공식적으로 승인됐으며 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우수한 정당은 FIS이다.
FIS는 결성된지 채 1년도 안되지만 최근 세력을 급격히 확장, 알제리의
전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으로 부상했다.
알제리의 1천3백만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1천5백41개의 시의회와
"윌라야스"라고 불리는 48개의 지방의회를 구성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11개
정당 후보 13만6천명과 기타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서로 경합하고 있다.
FIS외에 또다른 2개 주요야당은 현재 스위스에 망명중인 아메드 벤 벨라
전대통령이 이끄는 "알제리 민주운동"(MDA)과 호친 아이트 아메드가 이끄는
"사회주의 세력 전선"(FFS) 등이다.
FIS측은 자신들이 이번 총선에서 75%를 득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정치분석가들은 일부지방에서 FIS가 승리할 것은 확실하나 이같은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제리에는 신뢰할 만한 여련조사 기관이 없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