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대일관계개선을 의도적으로 억제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세로 보아 교차승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련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의 사르기소프 일본연구센터 소장이
12일 말했다.
사르키소프 소장은 이날자 닛케이(일경)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남/
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을 우선한다는 입장에 따라 대일관계 개선이
자칫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대일관계 개선을 일부러 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교차승인이 한반도 문제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 ***
사르키소프 소장은 북한은 교차승인이 분단을 고착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현실적 방법은 미-일-중-소등 관련 4개국이 각각 남북한과 국교를
수립, 두개의 국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그렇게
돼야만 처음으로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실질적으로는 교차승인을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는 지경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국적으로는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소국교수립문제에 대해 "한국과 국교를 수립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으나 양국의 이같은 관계발전이 한반도 정세의 불안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따라 다른 당사자(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으며 수립
시기는 국교수립이 한반도 정세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선
다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