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믹싱업체 제일엠앤에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9조5000억원이 몰렸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14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8만 명으로 에이피알(62만 명)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이 몰렸다.제일엠앤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제일엠앤에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1만5000~1만8000원) 상단을 22% 초과한 2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46 대 1로 나타났다. 2164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전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제일엠앤에스 청약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다음주에 청약받는 기업에도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연달아 청약받는다.디앤디파마텍의수요예측 경쟁률은 84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2만2000~2만6000원)의 상단을 26% 초과한 3만3000원으로 결정됐다.배정철 기자
“제가 생각하는 ‘근본 있는 음악가’는 둘로 나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두려움 없이 표현하면서도 때론 유머를 던질 줄 아는 음악가와 귀로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새도 없이 첫 음부터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가입니다. 특히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는 시대가 내린 천재, 축복받은 음악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19일 화상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사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 연습하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에 몰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임윤찬이 세계적 음반사인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작업한 첫 번째 앨범인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번 앨범에는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에튀드 작품번호 25’가 담겼다. 한 작품당 12개, 총 24개 에튀드로 구성됐다.미국에 체류 중인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는 어렸을 때부터 귀로 듣고, 손으로 연습해온 작품”이라며 “10년 동안 속에 있던 용암을 인제야 밖으로 토해내는 느낌”이라고 했다. 명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가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밴 클라이번의 연주를 보고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의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 같다”고 한 말을 인용한 표현이다. 이어 임윤찬은 “꼭 이 나이에 이 산(쇼팽 에튀드)을 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윤찬은 악보를 보면 자연스레 심상이 떠오르는 편일까, 음 하나하나를 꼼꼼히 해석하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