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대기업들이 중소제조업체와 합작, 해외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동반투자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삼성물산등 협력사와 동남아로 ***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효성물산 코오롱상사등은 협력중소업체와
손잡고 저임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에 공동투자, 채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출
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동남아등지에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기업인 일진물산과 인도네시아에 스포츠의류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은 이를위해 총투자금액 3백만달러중 30%를 출자하고 70%는 일진측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인 PT일진 선가멘트를 설립키로 합의, 곧 현지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또 삼웅섬유와 약 1백만달러를 투자, 인도네시아에재킷공장을
건설키로 했으며 유성모직과 합작해 이 지역에 직물공장을 짓기 위해 지분
참여조건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미성산업 본막스와 합작해 과타멜라에 각각 1백80만달러,
20만달러규모의 드레스셔츠및 코트공장건설에 최근 착수, 올해안에 공장을
완공해 가동키로 했다.
*** 효성도 인도네시아에 의류공장건설 ***
효성물산은 칠강섬유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의 섬유기업인 바크리사와
합작, 재킷등 의류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효성과 칠강섬유가 각각 12만달러씩, 바크리측이 16만달러를 출자해
자카르타 부근 공단에 세워지는 이 공장은 9월초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코오롱도 가나안과 합작, 이 지역에 가방봉제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투자규모 32만5천달러중 코오롱과 가나안이 30% 65%를, 현지업체가 5%
를 출자하는 조건으로 이달중 착공, 9월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고려폴리머와 합작, 3백5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초부터 짓기
시작한 컨테이너백공장도 8월까지 완공키로 했다.
*** 역할분담 투자효율 큰 이점 ***
업계는 이같은 동반진출방식이 대기업은 마케팅에, 중소기업은 생산에 주력
하는 역할분담을 통해 투자효율을 높일수 있는 이점을 지녀 앞으로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은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신용을 공여, 수출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과 관리기법전수, 생산및 판매정보수집 제공등을 맡는 반면 중소
기업이 설비공급및 기술인력확보 생산관리등을 전담,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우 럭키금성상사등 대기업은 물론 섬유수출전문중견기업들도
하청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진출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