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주요은행들은 최근 가중되고 있는 소련의 외채압박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금 스와프거래를 통한 대소련 금융지원을 늘려가기로 약속했다고
빅토르 게라시첸코 소련중앙은행(고스방크) 총재가 10일 밝혔다.
*** 금 스와프 통해 외채압박 완화 ***
게리시첸코 총재는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차
총회에 앞서 가진 이날 회견에서 소련이 유동성위기에 직면할 경우 서방은행
들이 금을 담보로 현금을 조달한후 나중에 그 금을 다시 매입하는 금 스와프
를 통해 금융지원을 해줄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은행들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소련이 서방기업들에 갚지 못한
20억달러의 미불금을 올 3/4분기중에 청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라시첸코 총재는 또 소련은 장기차관을 상환하기 위해 서방은행들로부터
일시 단기외화차입(브리지 론)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