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속에 새로 짓는 집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전국에서 건축허가가 난 주택의 호당 평균면적은
31.2평으로 사상처음 30평수준을 넘어섰다.
신축 주택의 호당 평균면적은 86년 23.5평에 그쳤으나 해마다 넓어져
올들어서는 30평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 단독주택 54.2평으로 최고 ***
이는 11일 건설부가 전국 건축허가면적 통계를 내면서 주택의 연도별
호당 평균면적을 조사한결과 밝혀졌다.
집규모가 매년 두드러지게 대형화하고 있는 주택은 단독주택으로
86년만해도 호당 평균 37.6평이던 것이 87년 41.4평, 88년 46.2평,
지난해에는 46.7평으로 커졌고 다시 올해들어서는 54.2평으로 5년사이에
16.6평이나 늘어났다.
아파트는 87년 호당평균 22.5평에 그쳤으나 88년 24.1평, 89년 25.7평,
올해에는 26.6평으로 매년 1-2평씩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서민들이 많이 사는 연립주택의 경우는 86년 세대당 16.2평에서
87년 18.1평으로 늘어난후 올해까지 계속 18평수준에 머물러 단독주택등의
대형화현상과 대조를 보였다.
핵가족화추세로 호당 거주인수가 줄어드는 속에서도 주택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소득증가에 따른 주거문화의 개선욕구등이 주요인이나 일부의
"주택과소비"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건설부는 풀이했다.
실제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집규모가 클수록 비싸며 아파트 신규분양때에도
대형아파트의 경쟁이 과열현상을 빚고 있고 서울/부산등지에서는 90평이
넘는 초대형 호화빌라까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