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8일부터 중국영공을 통과, 트리폴리 정기노선을 왕복운항
한다.
*** 운항시간 37분 단축 ***
교통부는 대한항공이 지난달 21일 중국정부로부터 소위 쿤밍(KUNMING,
곤명) 루트로 불리는 상해, 곤명 영공통과를 허가받아 8일 하오 9시 김포를
떠나 트리폴리로 가는 대한항공 801편부터 이 노선을 이용케 됐다고 밝혔다.
이제까지의 노선은 서울-방콕(기술착륙)-바레인-제다-트리폴리였으며
새로운 노선은 서울-상해, 곤명, 캘커타, 카라치 영공통과-바레인-제다-
트리폴리이고 이에따라 운항거리는 종전의 9천6백56km에서 8천1백2km로
5백54km가 줄어들었으며 운항시간은 10시간52분에서 10시간15분으로 37분
단축됐다.
대한항공은 중국정부로부터 우선 하기 스케쥴기간인 6월8일부터 10월
27일까지의 운항분에 한해 영공통과를 허가받았으며 이후 동계스케쥴때의
통과를 위해서는 다시 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대한항공의 중국영공 통과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기간중 중국정부가
임시로 허가, 55편에 한해 중국영공을 거쳐 운항한 적이 있으나 이후
중국측이 이 항로의 이용을 다시 불허, 그동안 이용하지 못해 왔다.
*** 북경 아시안게임 관람객 직송에 청신호 ***
중국정부가 대한항공에 영공통과를 허용한 것은 북경아시안게임때
한국측에 한국 국적기의 중국내 운항허용등 교통편의를 제공해 주기 위한
조치의 신호로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아시안게임때 우리 국적기에 의한
선수, 임원단및 일반 관람객의 중국내 수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측은 북경을 거쳐야 하는 대한항공의 모스크바행 항공기에
대해서는 아직 영공통과 허용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