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설계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돼 국내 조선소들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나선다.
** 어선 현대화 계획에 부응 **
8일 한국조선공업협회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공업협회를 비롯 대동조선
대양조선 신아조선등은 총 1억4천만원을 들여 과학기술처산하 한국해사기술
연구소와 공동으로 총 1천2백톤급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설계를 완료,
이날상오 충남 대덕단지내 해사기술연구소에서 최종 설명회를 가졌다.
대동조선과 대선조선, 신아조선등 3개 중형조선소들은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국내 설계가 마련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내 건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같이 국내 조선소들이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은 최근 참치어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기존의 독항선보다는 구미식인
참치선망어선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정부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원양업계의
어선 현대화 계획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항속 빠르고 어획물 단시간 냉동처리 **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설계에 필요한 어선 운항계획과
어로장치등은 원양선사인 동원산업을 비롯 사조산업, 재원실업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결정되었으며 설계된 어선의 성능은 수조 모형시험을 통해
완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업계에서는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특징은 주로 표층에서 서식하면서
이동속도가 빠른 참치를 어획하기 위해 속도가 다른 어선보다 빠르며 또한
신속한 속도로 이동하는 어군을 포획하기 위해 특수 장비가 부착되어 있고
다량으로 포획된 어획물을 단시간에 냉동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었다.
** 카페리선도 한국형 모델 개발 **
또 선원들의 거주공간을 한국 실정을 감안해 국내 여건에 부합토록
배치하였고 어선 상부에는 헬기의 이착률이 용이하도록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주요 제원을 보면 <>선속 15노트 <>어획물
적재량 약 1천80M/T <>전장 74.24% <>어창 1천3백76.78입방미터 <>1일
냉동용량 1백40톤등이다.
참치어선은 3백-4백톤급인 독항성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어획량이
많은 구미식 참치선망어선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국내 원양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참치어선을 중고선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국내 조선소가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을 개발, 건조하려는 것은 조선업계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조선업계는 이번 한국형 참치선망어선의 개발을 계기로 종전까지
일본으로 부터 중고선을 도입해 왔던 카페리선에 대해서도 한국형 모델을
개발, 공동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