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국제화에 대비, 특수은행인 관광 전문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관광업계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관광 전문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달 30일 교통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우루과이 라운드 서비스협상 세미나에서 세종호텔
주장건사장이 이를 주장한 것을 계기로 관광업계에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 관광산업의 국제화에 대비 ***
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여행업의 개방과 호텔업의 해외진출등
관광산업의 국제화에 대비, 관광사업체에 주로 자금을 지원하는
관광전문 은행인 (가칭) 관광개발은행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관광업계는 관광사업의 해외진출은 타산업과는 달리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이들 투자액은 장기간에 걸쳐서 회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전문은행의 설립이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타산업이 이미 중소기업과 수출입은행등 전문은행을 두고
있는데도 관광업계에는 전문은행이 없어 산업간의 형평마저 잃음으로써
제조업등과는 달리 대부분의 관광사업체가 자금력의 한계로 사실상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은행을 설립, 해외 투자자금의 융자와 함께 운영자금도
융자해 줌으로써 영업상의 이익금은 물론 원리금도 국내로 유입되게
해야 하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쓰는 관광비용도 환류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주장이다.
*** 관광진흥자금등 흡수하면 설립 어려움 없어 ***
관광전문은행의 설립은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따른
각종 관계법의 개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지난 73년 정부
출연금으로 조성된 관광진흥자금이 1천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어 이를 자본금
으로 하고 현재 국고수입인 각종 관광관련 과징금을 흡수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종호텔 주사장은 "외국과는 달리 현재 국내은행은 관광호텔의
해외진출은 물론 국내 투자등에도 금융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어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관광전문은행의 설립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는 결국 외화수입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