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발트해연안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3개공화국 대통령
은 6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3개 공화국의 독립회담을 즉각
시작할 것을 호소했다고 라트비아의 한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 총리,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발트3국협의회는 고르바초프에게 보낸
전문에서 "전면 협상의 토의문제와 절차를 결정짓기 위해 합동회의를 지체
없이 소집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발트3국 대통령 전문에 서명 ***
아나톨리 고르부노프 대통령의 보좌관 이리스 얀손스는 라트비아공화국
수도 리가로부터 가진 전화회견을 통해 그같이 전문내용을 밝혔는데 발트3국
대통령이 리가에서 전문에 서명했다.
발트3국이 지난달 12일 공동협력을 위한 토론장으로 발트협의회를 부활
시키기로 합의한 이후 두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는 고르바초프가 미소정상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여 소련남부지방의 인종분규가 수주째 지속되고 있는
발트3국 독립문제의 교착상태에 다시 직면한지 하루만에 열렸다.
고르바초프는 발트3국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서방측의 비난을 받아
왔으나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소련에 무역상의 이득을 주는 길을 터놓는
협정을 지난주 고르바초프와 체결한 바 있다.
*** 미-소 정상회담 새로운것 없어 ***
발트3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게 보내는 전문에 서명한후 기자회견에서
이번의 미소정상회담이 발트3국에 미칠 영향에 판단을 내리기를 유보했으나
고르부노프 라트비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나 부시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런 뜻에서 미소정상회담이 "우리에겐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얀손스 보좌관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