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과 소련의 상호보완적인 결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관계를
확대시킨다는 기본방침아래 매년 일정규모의 구상무역 한도를 설정, 무역을
증진시키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한도내에서 당좌대월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소련의 유연탄, 석유, 천연가스, 목재 등 각종 자원의 공동
개발을 위해 정부의 공식적인 자원조사단을 가까운 시일안에 파견하는 한편
소련과 아직 국제거래 관행이 확립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신용장거래가 많은
점을 감안, 소련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무신용장거래에 대해 수출보험을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소련이 그동안 각종 경로를 통해 소비재 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해왔고 한/소정상회담이후 양국 경제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양국 교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관련, 한/소양국간 교역이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한 한국의
경공업제품과 소련의 원자재를 상호보완적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매년 일정규모의 구상무역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했다.
한편 정부는 한/소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모스크바에 <한/소
트레이드타운>을 공동 건립할 것을 소련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 트레이드타운은 한국이 자금, 기술 및 건설을 담당하고 소련이 부지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식의 50대50의 합작비율로 건설하고 규모는 20층정도로
하며 이 타운안에 호텔,사무실, 백화점 등을 갖추는 것을 기본계획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