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5일 한소정상회담소식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노태우-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첫상봉 자체가 서울과 모스크바간의 접근이
발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노태우-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회담에 대해
"미수교국가 지도자들이 첫 접촉으로서 1시간이상 계속됐다"고 밝히고
회담이 끝난후 노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소간에 완전한 수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사실을 강조해서 보도했다.
*** 고르바초프 - 노대통령 상봉자체 쌍방정상화 시작의미 ***
이 방송은 한소정상회담이 "예정된 약속시간보다 1시간반 더늦게 샌프란
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진행됐다"면서 이 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노대통령과의 상봉자체가 쌍방정상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에 앞서 한소정상회담이 끝난후 이 회담이 "각별한 주목"을
끌었다고 강조하고 여기서는 "쌍무관계 문제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조 전망
이 토의되었다"고 보도했다.
** 소련, 아시아-태평양국가들과의 관계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해 **
이 방송은 또 이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사실을 보도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소련대통령과 노태우 남조선
대통령의 회합이 정치적 센세이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논평하고 이와
관련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소련이 아시아-태평양국가들
과의 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 방송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미를 극히 성과적으로 평가하고 특히
냉전체제의 종식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