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현충일인 6일 하루동안 전국에서 1백만명의 추념인파가 서울
동작구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참배객들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묘지관리소의 차량출입 통제로
대부분 버스나 전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고 공식추념행사에 참석키위해
상오9시50분께 국립묘지에 도착한 강영훈국무총리등 3부요인들도 모두 정문
앞에서 걸어서 입장.
참배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가족단위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아들 혹은 형제
를 찾아 간단한 제상을 차려놓고 이들을 추념했다.
6.25당시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경북맹산지구전투에서 산화한 큰아들
김일환일병을 찾아온 어머니 손복순씨(79)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 내년에
아들을 다시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4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도 오열을
참지 못했다.
찾을 사람이 이제는 사망했거나 나이가 들어 발길이 끊긴 무연고 묘지에는
관리소의 배려로 소형태극기와 생화 한송이가 덩그라니 놓여 있을뿐 현충일
에도 찾는 사람이 없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공중전화, 간이화장실등 편의시설 운영 ***
묘지관리소는 이날 몰려들 추념인파에 대비, 30개의 공중전화와 간이
화장실, 4개의 미아보호소등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4대의 구급차량을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내 3백여개의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날 학교별로 1개학급 60여명
을 국립묘지에 보내 묘역안내등 봉사활동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