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타임즈지는 5일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 소식을 1면 머리기사와 국제면 해설
기사로 크게 다루고 한국정부및 국민들이 갖고 있는 대소관계 정상화,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정기류 청산 의지가 매우 강렬함을 널리 알렸다.
*** 북한에게 치명타 입힌셈 ***
이 신문은 회담 자체기사에서 관해선 양측 설명 특히 노대통령이
회담직후 발표한 내용을 대체로 논평없이 보도했으나 한소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해설기사에선 콜럼비아대학 한국연구소장 개리 레이야드교수
(한국사)의 말을 인용, 남북한 관계에 있어 이제 남한이 그들의 강력한
경제력과 거듭된 외교적 성공으로 북한을 압도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고
논평했다.
레이야드 교수는 한국대통령이 소련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에게는 치명타를 가하는 것이라며 노-고르바초프의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한은 이제 속수무책의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야드 교수는 소련과 북한간에 종래 체결된 제반협정, 기존관계가
어쩔수 없이 지속되긴 하겠지만 이미 소-북한관계는 미국이 어쩔수 없이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처럼 "진짜 마음은 딴곳에 가 있다"고
지적하고 남한내에 남북한이 협조할수 있는 하나의 가능한 방안으로
시베리아개발 얘기가 있으나(시베리아 개발이 확정된다 하더라도)개발의
주도권은 한국이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