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한국과의 경쟁협력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소무역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3일 도쿄발 기사에서 소련이 일본의 선진기술과 풍부한
자금에 기대를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련측의 대금결제 지연과 소련정세의
불안 때문에 일본기업들의 대소선적 중지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4월 양국간의 거래가 26%나 줄었다고 전했다.
*** 일본, 한국이 소련과의 교역에서 경쟁력 확보에 대해 우려 ***
이 신문에 의하면 일본정부나 기업들은 수출할 물건도 없고 수입할 경화도
갖지 못한 소련과의 교역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일본정부는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노태우 한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상 첫 한소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측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추진중인 소련이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카드"를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믿고 있지만 어쨋든 일부에서는
한국이 소련과의 교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우려하고있다.
한편 고르바초프와 함께 미국을 방문중인 소대통령자문위원 프리마코프는
지난 2일 워성턴에서 기자회견도중 "우리는 일부 일본 기업인에 실망했기
때문에 한반도와의 경제관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소련과의
경헙에 소극적인 일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