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한-소정상회담개최"라는 예기치 않은 초대형 호재의 돌출로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투자자들에게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줬다.
그동안 증시안정기금과 기관투자가의 꾸준한 시장개입에도 불구, 7백70-7백
90사이에서 게걸음을 해오던 종합주가지수는 갑자기 형성된 "고르비주가"로
인해 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한달 보름만에 8백선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중순이후부터 거듭된 주가의 급등락으로 마음을 졸였던 투자자들은
그동안 5번에 걸친 공격에도 불구, 강력한 저항선으로 버텨오던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마침내 정복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의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소정상회담 개최설 사실 확인됨에 따라 주가 큰폭으로 올라 ***
지난주 주가는 주중반인 지난달 30일부터 한-소정상회담 개최설이 강하게
나돈뒤 다음날인 31일에는 이 풍문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30일에는 거래중에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15포인트에 이르고 31일에도
12포인트에 달하는등 주가가 폭등세를 나타냈으나 종합주가지수 800선에
산적해 있는 대기매물의 공세에 밀려 등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한-소정상회담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고르비
장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지난 1일에는 종합주가지수 8백선을 돌파했으며
2일에는 대기매물의 공세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여진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소련 특수가 예상되는 무역과 건설, 어업주가 장세를 주도하며 큰 폭으로
올랐으며 특히 삼성전자가 소련내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종목과 삼성전기, 삼성항공, 삼성전관등 "삼성 4인방"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초에는 기관투자가의 월말자금수요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와 통화
긴축 및 정국경색에 대한 우려감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
조정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고르비주가"의 영향으로 신규매수세가 크게 늘어나면서 쏟아져 나오는
대기매물을 상당부분 소화해내 거래도 활발한 실적을 보였다.
*** 한소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투자심리 호전 증안기금시장
뒷바침 하고있어 상승세 ***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고객예탁금이 유입되지 않고 신용융자 만기도래분이
급증하는등 시장내부적인 요인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나 한-소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증안기금이 시장을 뒷받침 하고 있어
이번주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8백대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지난주말인 2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21포인트 오른 8백
4.85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백63만2천주와 1천7백66억7천3백만
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52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비롯한 2백
5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등 3백35개, 보합종목은 1백9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