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정상회담이 열려 소련이 한국과 국교를 수립키로 결정하면 북한은
이에대한 반발로 주소대사를 대리대사급으로 격하시키거나 유학생을
불러들이는등의 강경 대응책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일 북한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방송을 통해 보도된 북한의 군축및 대화제의와 관련한
해설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중에는 최근 소련의 일부에서는 북한이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는등의 강경대응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 일지 군축-대화제안 진단 ***
이 신문은 북한이 1일 내놓은 군축및 대화제의는 "신선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소련과 경제, 군사적으로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대소국교를 단절까지는 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북한으로서는 소련의 비중이 동구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강경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고
전했다.
닛케이 신문도 동구소식통의 말을 인용, "하나의 조선이라는 원칙을
지키려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소련과의 단교조치도 불사하는 고립정책을
밀고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소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한국의 기대와는 달리 한반도 정세는 일시적으로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1일 갑자기 군축과 대화제의를 해온 것은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소련이 북한을 제쳐놓은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려는데 대해 초조감을 느낀 결과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많다고
소개하고 북한은 소련이 한국과의 정상회담에 응함으로써 교차승인이
현실감을 갖게된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