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정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총연장이 1백60km인 서베를린시 주변 국경에
대한 통제를 전면 해제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안젤라 메르켈 동독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각이 지난 30일의
회의에서 오는 7월1일을 기해 동독영토와 서베를린시 접경의 주민왕래에 대한
통제를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동독정부는 지난 30일 61년 8월13일 당시공산정권이 동독인들의
서독탈출을 막기위해 설치했던 베를린장벽에 의해 차단돼 온 모든 도로를
오는 7월2일부터 재개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 30년만에 한도시...통독에 한걸음 진척 ***
동독정부가 이처럼 베를린의 국경통제를 해제하고 끊겨졌던 도로를 재개통
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베를린장벽에 의해 갈라져 동-서분단의 상징처럼 돼온
베를린시는 30년만에 사실상 다시 하나가 됐으며 독일통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동독정부가 서베를린시 주변 국경에 대한 인적통제를 해제함에 따라
지금까지 의무화돼 있던 신분증검사가 오는 7월1일부터 전면 중단된다고 동독
정부의 한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그러나 세관원들에 의한 불시검색은 그대로 실시된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번 조치가 서베를린시 주변의 국경을 넘는 모든 독일인과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이 조치가 실제 어떻게
시행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베를린시 주변 국경에는 40여개소의 건널목이 설치돼 있는데
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앞으로 재개통됨에 따라 추가로 1백개소가
더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1년에 설치돼 동독공산정권과 함께 작년 11월9일 붕괴될 때까지
베를린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다 살해된 동독인은 80여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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