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물가가 6.7%나 대폭 상승, 연말 물가억제목표 5-7%선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서민생활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월중 물가는
전월에 비해 도매 1.1%, 소비자 1.9%가 오름으로써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물가상승률은 도매 3.1%, 소비자 6.7%를 기록, 물가상승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 농축산물 가격상승이 전체물가 오름세 주도 ***
올들어 물가가 이처럼 대폭 오르고 있는 것은 쌀,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류 등 농축산물의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물가 상승세를
주도한데다 개인서비스요금이 급등하고 있어 부동산값의 상승에 따라 주택
전/월세 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6.7%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쌀,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류 등 농축산물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3.15% 포인트를 차지, 물가가 대체로 농축산물 주도아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납입금, 의료수가 등 공공서비스요금의 기여도가 1.30% 포인트로
두번째로 비중이 높았으며 학원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0.71%포인트, 집세
0.69% 포인트, 공산품 0.67% 포인트, 외식비 0.18% 포인트 등의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다.
*** 정부미 방출억제로 쌀값 크게 올라 ***
시중 쌀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정부미 수매가격이 높게 책정됨으로써
방출가격이 인상된데다 산지쌀값 지지를 위해 정부미방출을 억제, 방출량이
대폭 감소함으로써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루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값의 경우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고급화로 올들어 쇠고기 수요가
20%가량 늘어난데 비해 한우가격의 절반수준인 수입쇠고기의 판매망 부족으로
값싼 수입쇠고기가 제때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채소류는
최근 잦은 일기불순으로 산지출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건자재 가격은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에 따른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고 다세대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격심한 물량부족 현상이
초래되면서 크게 올랐으며 개인서비스요금은 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분이
전가되면서 대폭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6월증 크게 줄어들 전망 ***
그러나 앞으로 물가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한자리 숫자에서 타결되고 있고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물가억제대책이 6월부터는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이달의 물가상승률은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