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댕통령은 31일 하오
(이하 한국시간) 백악관에서 통독 및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등 주요
국제현안을 다루기 위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고르바초프는 두차례에 걸친 부시와의 연쇄회동이 끝난후 통독문제와 관련,
"무엇인가가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외무장관들이 실무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통일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잔류여부에 관한 극적 돌파구가 마련됐음을 보여주었다.
***START등 예비협정 서명될듯 ***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1차 정상회동이 끝난후 기자 브리핑을 갖고
두 정상이 화학무기협정 및 아마도 장거리미사일 감축을 향한 예비협정을
비롯한 다수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는 1일 상오 재개된 2차 정상회담을 마친후 백악관을 떠나면서
독일문제와 관련, "무엇인가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외무장관들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별도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1차 정상회담 시작 불과 수시간전
가진 TV회견에서 통일독일의 나토 잔류문제와 관련,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고르바초프의 발언으로 미뤄 통독과
관련, 미소간에 극적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겐나디 게리시모프, 미소간 이견불구 타협가능성 시사 ***
고르바초프의 방미를 수행중인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통일 독일의 나토 잔류문제와 관련, 미소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상황에 따라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별도로 외무차관 회동을 갖고 유럽배치 재래식 군사력
(CFE) 감축에 관한 5일째 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피츠
워터는 전했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소련관리는 CFE감축협상이 유럽안보협력회의
(CSCE) 35개 회원국 회동에서나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련 방문단의 아르카디 마슬레니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발트사태를 이유로
모스크바측에 대한 무역최혜국(MFN) 대우부여를 유예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복잡한 (소)국내문제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츠워터는 미소정상들이 학생교류, 항공 및 해양연구개발에 관한 협정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