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1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고 내외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영중앙통신사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소
정상회담에 관해 소련측으로부터 아무런 공식통보도 받지 못했으나 이 회담이
실현된다면 "이것은 한반도의 분열을 고착시키는 문제와 관련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또 "그 어떤 조건에서도 한반도 통일에 방해되는
행동은 찬성 또는 동의할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북한의 통일정책을 존중해온 소련이 이같이 한반도의
분열을 고착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