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경찰서는 1일 새벽 1시30분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9일째 철야
농성을 벌이던 서울종로구 세종로1가 대한교육보험에 사전구속영장이 발부
되는 노조위원장 이상학씨(34)등 노조집행간부 7명을 검거하기 위해 사복조
2개중대 3백여명을 투입, 노조원 2백8명을 연행해 인근 5개경찰서에 분산,
철야조사를 벌였다.
*** 집행간부 7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 ***
경찰은 이날 새벽 1시께 건물외곽에 3개중대 4백여명의병력을 배치한뒤
1시30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고 곧 2개중대의 병력을 투입, 3층
임원실과 4층 전산센터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을 전원 연행하고 8층
노조사무실에서 피킷 20여점과 유인물 2천여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연행한 노조원들을 철야조사한뒤 이들 가운데 업무방행등
법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노조원들을 모두 형사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날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들이 출근시간에 건물앞에
모여 농성을 벌인 것에 대비, 3개중대 4백여명의 병력을 계속해서 배치해
외곽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 "외국기간 업무방해이유" 경찰투입 요청 ***
노조원들은 경찰이 투입될 경우 순순히 연행에 응하기로 사전에 이미 결정,
연행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대한교보측은 이날 하오 "대한교보 빌딩안에 입주해 있는 호주대사관
등 6개국 대사관, 5개국 상무관, 21개 은행등 총 89개의 외국기관들이 업무
방해등을 이유로연일 항의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경찰투입요청을 했다"며
"어떻게 해서든 농성사태가 사라진 이상 업무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교육보험노조는 지난 3월부터 40.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3차례에
걸쳐 회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 24일 조합원 1천여명이
본사건물에 모여 파업에 돌입, 9일째 철야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