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31일 "현단계에서 내각제개헌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민자당은 물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각제 개헌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김영삼씨, 소모적인 내각제 개헌논의 중지 주장 ***
김대표는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지금은 당의 단합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시점이며 특히 부동산투기 억제, 물가
안정등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강조하면서
소모적인 내각제 개헌논의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태우 대통령과의 김종필 최고위원 및 자신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비밀회동을 갖고 내각책임제 개헌에 합의한뒤 서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민자당의 수뇌부가 이미 내각제 개헌에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정당이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얘기할 수는 있는 것이 아니냐"고만 말했다.
김대표는 내각제 개헌문제는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