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기조사와 부동산등기법등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전국의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격감한 가운데 시세도 안정세
내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값은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서울강남 고급아파트, 아직도 평당 1천만원 웃돌고 있어 ***
그러나 현대, 삼풍등 서울 강남의 고급아파트들은 아직도 평당 1천만원을
훨씬 웃도는 시세에 호가되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와 상가등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등 투기재발요인은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
31일 관계당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4.13" 및 "5.8" 조치등
강력한 투기대책의 시행과 함께 부동산의 등기의무화를 추진하는등 투기
규제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전국의 토지와 아파트가격은 대체로
안정세 내지는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만 상가와 일부 고급아파트
들만 긴축규제완화조치와 신도시개발보상금의 유입등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급아파트는 거래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
예를들어 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충남 서산의 동문동은 대지의 평당 가격이
지난 3월이래 계속 50만원대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국세청등의 합동단속이후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끊긴 채 거래가 급속히 냉각돼 서산/당진 일대의 70여
이동복덕방이 대부분 철수했으며 현지의 중개업소들도 약 30%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당, 일산, 평촌등 신도시 주변지역인 성남과 용인, 고양, 파주등은
대지와 논밭, 임야 할 것 없이 모두 지난 4월에 비해 5-15%정도씩 내렸으나
그나마 일부 소규모의 실수요 거래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뚝 끊어진 상태이다.
아파트도 대부분 지난 4월과 비슷한 시세를 보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짜리는 2억5천만원,60평짜리는 6억5천만원선을 각각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복덕방에 나와있는 매물이 없으며 서초구 서초동의 삼풍아파트
62평짜리는 4월의 6억원에서 5천만원정도 올랐으나 역시 거래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 상가지역도 투기단속 피해 매물 대부분 회수 ***
이와함께 상가지역은 서초동 법원단지 주변이 주택지는 평당 6백만원,
상가는 3천만원선으로 2개월째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동 무역센터
주변도 주택지와 상가가 4월달과 비슷한 평당 6백만원과 5천만원선에 호가
되고 있으나 투기단속을 피해 매물들이 대부분 회수됐다.
한편 전세값은 이사철과 입학기가 지나고 아파트가격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폭등세를 보였던 지난 2월말에 비해 전반적으로 5-10%씩 하락,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짜리가 1억1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9.1% 내렸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32평짜리는 7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14.3%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