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고교 수학여행단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일본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려주기 위해 독립기념관을
이들에게 공개하고 각 박물관에 일본어 통역안내원을 배치키로 했다.
*** 각 박물관에 일본어 통역안내원 배치 ***
31일 교통부, 문화부, 문교부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일본고교
수학여행단 안내계획에 따르면 우선 경주, 공주, 부여박물관등에 별정직
7급의 일본어 안내 전문직원을 두어 일본학생들에게 한일문화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고 수학여행대상지도 독립기념관, 제3땅굴, 포항제철등
산업시설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우리 청소년들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일본고교의 희망에 따라
한국내 방문대상 고교를 선정해 안내하고 한-일 고교간 자매결연도 각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주선토록 했다.
각 여행사 소속의 일본어 통역안내원들이 우선 국사및 한일간 문화교류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관광공사와 국립중앙
박물관 주최로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 민요 / 가요 테이프도 배포 ***
아리랑, 보리밭, 서울올림픽등 민요와 가요가 수록된 한국어 노래
테이프및 일본어 번역문 가사를 인쇄, 수학여행단에게 나눠주고 한국의
문화유적 안내간행물도 제작 배포키로 했다.
각 부처는 이같은 계획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키 위해 각 지역 교육
위원회, 전국 여행사등에 6월말까지 관련업무를 준비토록 지시하는 한편
정부도 교통부, 문화부, 문교부, 국방부, 공보처, 보사부, 관세청등
관련부처별로 준비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주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 영향으로
일본고교 수학여행단의 방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국내 각 여행사와 일본고교측이 정부에 건의해온 사항들을 취합해 세워진
것이다.
일본고교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일본 청소년단체의 방한은 80년대 들어
급증, 지난 84년에 처음으로 연간 1만명 선을 넘은데 이어 86년에 2만명,
88년에 3만4천여명, 지난해에는 4만1천여명에 달하는등 "일본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각 학교에서 한국수학여행 붐이
조성돼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