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한국에 우라늄 수출을 늘려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련정부의
한 관리가 29일 말했다.
마르굴로프 란틱 디하반스니로비치 소련 에너지위원회 부의장은 28일
이희일 동자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희망을 피력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소련 관리들이 전했으나 이장관이 어떠한 답변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한소간 이미 10년간 3백90톤 계약체결돼 있어 ***
한국은 이달초 소련과 3백90톤에 이른 소련산 농축 우라늄을 사들이기
위한 10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계약량은 한국이 1990년-1999년까지 자체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총 농축우라늄의 19%에 달하는 것이다.
계약가격은 톤당 5백90달러로 두번의 장기계약에 톤당 1천73달러를
제시한 미국에 비해 약 절반가량의 가격이다.
이 계약에 따라 소련은 우라늄 판매수입의 30%를 한국의 TV 수상기와
다른 전자제품들을 수입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한국에는 현재 9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중이며 2기가 새로인 건설
중이다.
또한 한국은 올해말 다른 2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국제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소련과 한국간에 정식 외교관계는 수립돼 있지는 않지만 양국간의
무역은 최근들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 지난해
양국의 총 교역액수는 6억달러 였으며 올해는 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