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가칭)은 29일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
주재로 이철의원을 제외한 당소속의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니의총"을
열고 이날 하오에 개최되는 "1일 임시국회"에 불참키로 한 당의 입장을
재확인.
민주당은 당초 28일 장석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평민당과 함께
임시국회에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장대변인이 지구당창당
대회에 참석중인 이위원장을 비롯한 당지도부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게 된 것.
이날 의총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의장단선출을 위한 "1일 국회"에
불참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유독 박찬종 의원만은 "기분은
나쁘지만 평민당이 상임위원장 할애문제를 이유로 임시국회에 불참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이 좋지 않다"면서 "의사진행발언등을
통해 박준규 신임국회의장의 선출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우리만이라도
반대표를 던지고 퇴장하는 것도 효과적인 투쟁으로 생각한다"며 임시국회
참여를 주장.
이에 대해 김정길 김광일 의원등은 "비록 평민당측이 사전협의를 요청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번 야권통합 1차협상에서 원내대책에 공동대처키로
합의한 사항을 우리가 스스로 지켜주는 것이 야권공조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면서 "파행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극명하게 보여주자"고 반론을
제기.
민주당은 이와함께 허탁의원의 선서문제와 관련, "대구보선 당선자인
문희갑씨와 여당의원들 앞에서 의원선서를 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허의원에게 의원선서를 연기토록 권유했으며 허의원도 "반쪽
국회에서 값없이 의원선서를 할수 있겠느냐"며 동의.
한편 박의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다음달 10일의 전당대회에서
총재경선에 나갈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민당에 대해서는
경선을 하라고 요구하면서 우리가 경선을 하지 않으면 되겠느냐"면서
이위원장과 당권을 놓고 일전을 불사할 뜻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