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과 언론들은 때늦은 한일간의 심리적인 화해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서는 알력과 의구심을 갖고 있던
한일관계가 보다 긴밀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 등소평, 한/미/일 동맹관계속 일본군사력 재등장 우려 ***
타임스는 도쿄발 기사에서 중국지도자 등소평은 지난주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 동맹관계속에서 일본의 군사력이
재등장하는데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아키히토 일왕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일제가 한국의
식민통치때 저지른 잘못을 받아들임으로써 한일관계를 "성숙된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키히토 일왕은 히로히토 전왕보다 더 솔직하게 사과함으로써
한일관계에서 "미묘하면서도 효과적인 주체"가 됐다고 지적하고 일왕의
이같은 사과는 일본이 역내에서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적 지도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키히토 일왕부부가 노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한국방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일왕의 외교가 일본의 경제
협력을 원하는 역내 국가들과의 관게를 일대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일제의 침략과 만행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일왕의 중국방문을 91년 가을께 추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