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소련및 동유럽권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데 따라 이들
미수교 공산권국가 선박들의 국내 입출항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해운항만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우리나라에 입항한 소련및
유고슬라비아, 동독, 폴란드등 미수교 공산권국가 선박은 모두 1백42척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5백18척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올해도 지난
4월까지 1백90척이 입항했다.
*** 한소교류 확대 외에도 동유럽국가와의 잇따른 수교 영향 ***
이같이 최근들어 미수교 공산권국가 선박들의 국내 입출항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작년부터 우리나라와 소련간에 정치적/경제적 교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유고슬라비,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등
동구권 국가들과의 수교확대로 해운부문의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별 현황을 보면 소련선박이 작년 2백49척에 이어 올해 (4개월간)
1백21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유고선박으로 작년 97척에 올해 27척,
베트남 작년 53척에 올해 15척, 폴란드 작년 32척에 올해 14척순이었다.
*** 국내조선소 소련선박의 수리 적극 유치 ***
소련선박의 입출항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은 한소교류 확대로
소련선박의 우리나라 수입화물 수송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현대중공업등
국내조선소들이 소련 선박의 수리를 적극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별 입항현황은 부산항이 2백79척(작년 2백5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울산 1백67척(작년 1백15), 인천 1백53척(작년 1백18), 포항 47척
(작년 37)순이었다.
한편 이같은 미수교 공산권국가 선박의 국내 입출항 증가추세는 앞으로
우리나라와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류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