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치사 수배자 양동환(29)의 병원 탈주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부
경찰서는 28일 범인 양씨를 감시하다 놓친 하상기경상(38)등 경관 4명에
대해 탈주경위를 자체조사한뒤 이들의 근무태만 사실이 드러날 경우
중징계키로 했다.
경찰은 도망친 양씨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30대 남자가 27일 신림동과
독산동일대에 나타났다는 주민의 제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상오 11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1동 지인사에 키
1백73cm정도에 남색 셔츠와 국방색바지 차림을 한 30대 남자가 배를
움켜진채 지팡이로 몸을 의지하고 들어와 이 절 관리인인 하부자씨(48.여)
에게 "돈을 좀 보태달라"고 요구했으나 하씨로부터 "주지스님이 돈을
가지고 있으니 다시오라"는 말을 듣자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27일 하오 10시15분께에는 구로구 독산동 부녀복지회관앞에서도
탈주범 양씨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30대가 나타났다는 시민신고에 따라
이 지역에도 검문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