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의 일본공식방문을 마친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26일 하오 6시5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 강영훈 국무총리, 이연택 총무처장관,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의 기내영접을 받은뒤 3군 군악대의 팡파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트랩에서 태극기와 노대통령의 캐리캐처 수기를 흔드는
1천2백여명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감청색 싱글차림의 노대통령과 미색 한복을 입은 김옥숙여사는 트랩에서
내려와 3군의장대를 사열한뒤 김재순 국회의장, 이일규 대법원장및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김종필 최고위원내외와 각료, 민자당 3역, 3군총장
등과 악수를 교환.
노대통령은 김대표최고위원에게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성원해 주신
덕분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에게도 "여러가지로 성원해
주신 덕분입니다"라고 인사.
노대통령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인사말을 통해 "아키히토
일본천황은 과거사에 대한 소화천황의 유감표명에 더하여 일본이 그
불행했던 시기를 초래했고 우리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언명.
노대통령은 당초 원고의 "가슴아픈 마음"이라는 표현을 기상에서
"통절한 마음"으로 직접 고쳤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