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야당 지도자의 의문사를 계기로 촉발된 가봉의 폭동사태로 최소한 2명
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위대들은 25일 랑베레네의 시교도소를 습격, 수십명의 죄수들을 풀어
주었다고 가봉 보안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곤봉과 돌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들이 대서양 연안에서 약
1백km 떨어진 랑베레네시의 가장 큰 백화점에 난입, 진열돼 있던 물건들을
약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은 이날 만일 폭력사태가 재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 시위대들을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봉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참을만큼 참았다. 만일 소요가
재발할 경우 질서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봉고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폭력사태로 말미암아 앞서 23일 자신이 발표한
다당제 허용 약속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랑스, 영국은 자국주민 긴급 소개 ***
한편 프랑스 당국은 가봉의 정치적 소요가 이같이 확대돼 감에 따라 25일
리브레빌 남서쪽 1백30km 지점에 위치한 석유생산 도시 포르 장티에 거주
하는 자국민 3천여명 가운데 8백여명을 비행기편을 이용, 프랑스로 긴급
대피시켰다.
포르 장티를 빠져 나온 프랑스 주민들은 이 곳에서도 대규모 약탈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거리는 전장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셀 정유회사측도 포르 장티와 감바에 거주하는 자사 근로자
들의 가족 2백50여명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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