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조양상선이 서독의 세나토라인등과 공동으로 세계일주서비스를
개시키로 함에따라 한진해운이 구주항로에서 단독배선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덴마크의 EAC사 등과 공동운항을 모색하는등
구주항로 진출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어 91년부터 구주항로에서의 국적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한진해운 / 조양상선 결별, 각각 구주항로 모색 ***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진해운과 공동운항을 해온
조양상선이 내년부터 한진해운과 결별, 서독의 세나토라인및 동독의 DSR사와
공동운항할 경우 막강한 EC세력에 힘입어 영업활동이 급격히 신장될
전망이다.
또 조양상선과의 결별로 내년부터 단독배선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한진해운은 오는 6월에 2척, 12월에 1척등 계획조선으로 신조되는 2천7백TEU
급 풀컨테이너선 3척과 현재 북미서안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1천7백TEU급
1척을 구주항로로 전배하는등 내년에 모두 4척의 풀컨선을 구주항로에
추가투입, 주간 서비스체제를 구축키로 하는등 서비스강화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래전부터 구주항로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현대상선이
덴마크의 EAC등과 공동운항을 모색하는등 EC국 해운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구주항로 진출을 은밀히 도모하고 있어 내년부터 구주항로에서의
이들 3대 국적 풀컨선사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 항로연장문제 논란...최악의 경우 환적서비스도 검토 ***
한편 조양상선이 내년부터 세계일주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미주항로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내년 말까지 금지돼 있는 원양사업자의
항로연장 문제가 논란의 소지로 부각되고 있는데 조양상선은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에 기항치 않고 일본을 경유하는 환적서비스를 통해 미주항로
진출을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통한 환적서비스를 할 경우 원양사업자의 항로연장을 금지하고
있는 해항청의 법규(고시)에는 위배되지 않으나 환적서비스에 따른 부대
비용이 상당히 들 것으로 보여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조양이 일본을 통한 환적서비스를 강행, 미주항로에 진출할 경우
현대상선 역시 일본 환적서비스를 통해 구주항로 진출을 강행할 것이
뻔해 결국 이들 원양 풀컨테이너선사들의 항로연장은 내년부터 사실상
하용될 전망이다.
또한 조양상선과 현대상선이 제휴 또는 공동운항을 추진하고 있는 EC국
해운업체들을 통해 외교채널등 다각적으로 항로연장 허용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로비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 확실해 원양사업자의 항로연장 허용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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