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급진개혁파 정치인 보리스 옐친이 24일 소련내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을 받았다.
지난 88년 소련 공산당 정치국에서 축출당했으며 현재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공공연한 비판발언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옐친은 이날 인민대회에서 다른 12명과 함께 간선방식으로 선출될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퇴임하는 비탈리 보로트니코프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나머지 8명의 후보는 25일 각자 정견을 밝힌뒤 이날중으로
실시될 비밀투표를 통해 대통령 경선을 벌이게 된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옐친에 대한 지지는 선거하루 전날 크게 늘기
시작했는데 많은 대의원들은 고르바초프가 23일 옐친을 러시아공화국을
사회주의로부터 파문시키려는 자라고 비난한 것이 막바지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의원은 후보지명이 있은뒤 "내일이면 공화국의 나갈 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공화국의 이번 선거는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기타 주요 도시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급진 개혁파들의 공화국내 정치적 진출여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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