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평양에서 소집된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국가최고
기관인 "중앙인민위원회" 산하에 있던 국방위원회 조직을 확대 개편, 제1
부위원장직제를 신설하고 김정일을 그자리에 임명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보도했다.
*** 부위원장 9명으로 대폭 확대 ***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 첫날회의에서
김일성을 국가주석으로 재추대한데 이어 국가지도기관 선거를 실시, 부주석
인 이종옥, 박성철과 정무원총리 연형묵을 유임시키는 한편 "중앙인민위원회"
산하에 있던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일성) 조직을 확대, 제1부위원장에 당
비서겸 중앙군사위원인 김정일을 기용하고 부위원장도 종래 오진우(인민무력
부장) 1명에서 최광, 김철만, 이을설, 주도일, 김광진, 김봉건등 모두 9명
으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김정일이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기용된 것은 그가 국가기관에서 첫
직책을 맡았다는 의미와 함께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중앙인민위원회 위원들의 구성에 있어서도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를
제외시킨 반면 종전의 14명에서 모두 17명으로 증원했는데 11명을 새로운
인물(도당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양형섭과 부의장
여연구를 유임시키고 소련주재대사로 발령된 손성필의 후임에 "문예총"
위원장인 백인준을 부의장으로 임명했으며 사무장에는 김봉주(직총위원장)
의 뒤를 이어 정무원 과학원장 김경봉을 기용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지난해 11월 외교위원회(위원장, 조국평화통일
위원회 위원장 허담)를 신설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통일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당비서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인 윤기복을 기용
했는데 이같은 조치는 의회차원에서 대남/대외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추진해 나가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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