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들어서 모피의류 업체들의 내수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피의류업체들은 올들어 수출부진이 심화되자
이를 내수판매에서 만회하기 위해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도 세일판매 기획전,
주부사원을 통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진도(대표 김영진)의 경우 이달초부터 진도패밀리카드 회원가운데 매주
50-60명씩을 구로공단 본사로 초청, 모피공장을 견학시키는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전국 직영점에서 기획판매전을 열 계획이다.
미건물산(대표 김형준)은 피에르발망브랜드로 22일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
4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한강물산(대표 조규태)도 지난 4월 하순 전국직매장과 롯데백화점에서
40%할인판매를 한데 이어 오는 7월께 또다시 기획판매전을 열 계획이며 주부
사원 50명을 채용,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이같이 모피의류업체들이 내수판매에 힘을 쏟는 것은 올들어 지난 4월말
까지 모피의류수출이 2천4백23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나
감소하는등 벽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과도한 할인판매경쟁이 유통구조를 문란시켜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일부 자금력이 약한 중소업체의 도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