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임직원이나 기업주및 친인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고 국세에
자진신고한 부동산(토지)은 총 1천1백39만9천평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 통일그룹, 전체신고면적의 40% ***
그룹별로는 통일그룹이 4백61만5천평으로 전체 30대 그룹 신고면적의
40%를 차지했다.
1백만평이상의 제3자명의 부동산을 신고한 그룹은 통일외에 동양시멘트
(1백34만8천평)와 금호(1백33만평)등 2개 그룹이다.
기아 동국제강 극동정유 풍산등 4개 그룹은 제3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기업부동산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다.
국세청은 24일 30대 그룹이 지난 22일까지 자진신고한 제3자명의 부동산이
1천1백39만9천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격으로는 각 그룹이 밝힌 것만 총 1천5백83억원을 넘는다.
*** 실제 총가액 훨씬 클듯 ***
그러나 통일그룹이 신고면적의 98.5%인 4백54만9천평의 가격을 밝히지
않았고 고려합섬도 가격(1만7천평)을 신고하지 않는등 가격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고부동산의 총가액은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세청은 "이번에 신고된 제3자명의 부동산은 작년 12월말 현재 보유중인
것들이며 신고대상기업은 여신관리대상인 30대 그룹의 5백42개 기업(증권/
보험업체 제외)이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신고된 내용을 기초로 그동한 자체 수집분석한 자료와 비교,
검토하여 신고누락한 혐의가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현장조사를
실시, 탈세목적으로 위장취득했는지를 가려내 증여세등을 강력히 추징할
방침이다.
또 업무용과 비업무용을 구분, 제3자명의의 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기업명의로 등기이전을 촉구하고 비업무용인 경우 내년의 법인세과세자료로
삼는 한편 은행감독원들에 통보한 매각유도등 필요한 조치를 취도록 할
계획이다.
*** 현장조사후 명세서 발표 ***
국세청은 특히 6월말 현장조사가 끝나는대로 30대 그룹의 제3자명의
부동산 명세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6월말 전이라도 조사가
끝난 기업별 결과를 밝히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이 발표한 30대 그룹의 자진신고내용은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큰 규모이지만 일부 그룹의 경우 알려진 것보다 터무니없이
적게 신고한 것으로 평가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아직 신고내용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된
임직원이나 친인척의 이름, 부동산의 소재지, 관련기업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