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욕구를 억제할 수 있는 의약품이 3-5년내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UCLA대학 알코올연구센터 소장 어네스트 노블 박사(61)가 24일 말했다.
*** 코카인등 불법적인 최면성 약품에 대한 욕구도 없애 ***
생화학자겸 정신과 의사인 노블 박사는 또 이같은 의약품이 개발된 뒤 곧
코카인등의 불법적인 최면성약품에 대한 욕구도 없앨수 있는 처방약이 시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약복용과 알코올중독 방지를 위한 국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키 위해
캐나다의 밴쿠버를 방문한 노블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알코올 중독자
들이 1주일에 두번 혹은 하루에 한번씩 처방약을 복용할 경우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급격히 감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약품은 3-5년 내에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블박사는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을 그대로 또는 변경시켜 음주욕구를
억제시키는 약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블박사는 지난 6년간 UCLA대와 텍사스대학의 공동연구팀을 이끌고 알코올
중독과 유전자 구성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해 왔으며 미 의학협회 저널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블박사 연구팀은 알코올중독자 35명과 정상인 35명등 사망자 70여명의
뇌조직을 검사한 결과, 이중 알코올 중독자의 69%가 도파민 D2 유전자가
정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발견했다.
노블 박사는 "인간이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복용에 빠지게 하는 뇌의 결함을
발견만 하면 우리는 적절한 약을 개발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법은 음주욕구를 제거하지 못한채 증상이
나타나지 못하게만 하고 있다.
노블박사는 "그 어느때보다 이같은 약품의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알코올중독이나 마약복용에 대한 생물학적 이유를
발견한다면 이는 이성적인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