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3일 미국이 소련거주 유태인 이주민들에게 문호
를 개방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음을 이집트 정부에 통보했다고 이집트
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중동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짤막한 보도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미국의 조치를 설명
하고 중동평화노력을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 아랍권, 소련거주 유태인들의 이스라엘이주 강력불만 ***
아랍권은 금년말까지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소련거주 유태인들의
대규모 이스라엘 이주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아랍국 지도자
들은 다음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소련정부의 자유화정책에 따라 해외여행 규제가 풀린 소련거주 유태인들은
첫번째 이주 희망국인 미국이 입국자 수를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조국인
이스라엘로 몰려들고 있다.
한편 미국은 아랍권 지도자들에게 아랍국들이 이스라엘에 대해 보다 명확
한 인식을 가져줄 것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내놓은 중동평화안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아랍 외교관들이 23일 밝혔다.
이 외교관들은 미국정부가 내주에 열릴 바그다드 아랍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랍권 지도자들에게 보낸 한 서한을 통해 아랍국들이 중동분쟁에 대해 보다
신축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고 지난 88년11월 PLO가 제안한 중동평화
안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철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