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당국의 탈소 독립선언에 항의, 3일째 파업을 벌여오던 소련
에스토니아 공화국내 러시아계 노동자들은 23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호소에 따라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파업 위원회측이 밝혔다.
파업 조직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공화국의 주요 항구를 거의 폐쇄시키고 수송을 마비시킨 이번 3일간의
파업을 24일 아침(현지시간) 끝낼 계획"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우리의 투쟁에 대한 지원과 연대를 표시하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고르바초프는 이 메시지에서 소련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감안,
파업을 취소할 것을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만일 공화국 최고회의나 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킬
추가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언제든지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