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의 공동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섬협회의 13개 회원기업은 올해
처음 공동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금년초부터 이를
추진해왔으나 아직 노사양측이 공동협상의 원칙에 대한 전체적인
합의도 보지 못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조측 내부의견 분열/사용자도 미온적 ***
노사양측은 그동안 여러차례의 비공식접촉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노조측의 내부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일부기업의 사용자
측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제일합섬 한일합섬이 임금교섭을 끝냈고 선경인더스트리가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나이론 및 폴리에스터는 이달중 공동협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6월초부터 독자적인 교섭에 들어갈 방침이며 삼양사는
공동협상의 장기화에 대비, 지난 4월부터 호봉승급분은 임금에
반영시키고 있다.
그밖에 태광산업 제일화섬 동국합섬등도 공동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고려, 개별적인 임금교섭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화섬협회는 공동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13개 회원사대표로
구성된 노무분과위원회를 최근 구성, 협상창구로 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