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원유에서 섬유까지"를 한꺼번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그룹으로 부상했다.
선경그룹의 계열사인 유공은 지난 16일 울산공단에서 "원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적연계 및 계열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파라자
일렌(P-X)공장과 올소자일렌 공장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 수직계열화사업 일환 울산공단에 건설 ***
총공사비 1천여억원을 투입, 2년8개월여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번 공장은 앞으로 연간 20만톤의 파라자일렌과 3만톤의 올소자일렌을
생산, 그룹내 관계회사인 선경 인더스트리가 생산하고 있는 테레프탈산
(TPA)과 디메틸테레프탈레이트(DMT)의 제조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파라자일렌과 올소자일렌은 폴리에스터 섬유 및 필름의 원료로 사용되는
TPA와 DMT의 원료로 선경은 지난해 말 울산공단에 연산 16만톤 규모의
TPA 공장과 연산 10만톤 짜리 DMT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이번에 파라자일렌
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원유에서 섬유까지"를 일괄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그룹이 됐다.
*** 연간 1천2백만달러 수입대체 효과 ***
선경은 <>원유 <>나프타 <>자일렌 <>파라자일렌 <>PTA/DMT <>폴리
에스터로 이어지는 "원유에서 섬유까지"의 계열생산 체제 중 유공이
해외 유전개발 및 정유, 나프타 분해, 자일렌 생산까지를 담당하고
선경인더스트리는 PTA/DMT생산 및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을 담당해왔으나
파라자일렌은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하지 못해 국내 유일의 P-X생산업체
였던 고려종합화학으로부터 일부를 공급받고 나머지 물량은 수입에
의존해왔었다.
연간 30만톤 가량의 파라자일렌을 소요하는 유공은 이번 울산공장의
본격가동으로 파라자일렌을 계열 공장에 자체공급함으로써 연간 1천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88년 국내 수요가 33만톤 수준이었던 파라자일렌은
지난해 삼성석유화학이 연산 10만톤 규모의 TPA공장을 증설(총 60만톤)
하고, 선경이 16만톤짜리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올들어 삼남석유화학과
고려종합화학이 각각 연산 20만톤과 15만톤 규모의 TPA공장을 연달아
가동함에 따라 큰 폭의 수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