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예멘은 22일 하오9현지시간) 남예멘의 수도 아덴에서 재통일을 선언
하고 통일예멘(예멘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한다고 양국 소식통들이 21일
밝혔다.
*** 이슬람-공산권통합, 아라비아반도내 최대인구국으로 등장 ***
북예멘 주재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북예멘 외무부로부터 예멘아랍공화국
(북예멘)과 예멘인민공화국(남예멘)이 "예멘공화국"이라는 단일 국가로 통합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남예멘 관리들도 남예멘 의회가 21일 남/북예멘의 통일안을 인준했으며
공식적인 통일 선포가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관리들은 알리 압둘라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통일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상오 남예멘의 수도 아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아랍권 유일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국가인 남예멘과 보수 비동맹국인
북예멘의 통합으로 탄생될 통일 예멘공화국은 인구 1천3백여만명을 가진
아라비아 반도 최대 공화국으로 등장하게 됐다.
*** 통일국가 대통령은 북예멘 대통령이 맡아 ***
양국 정부가 이미 합의한 통일 일정에 따르면 통일국가 선포후 30개월
동안은 북예멘 3명, 남예멘 2명으로 구성된 5인 대통령위원회가 입법과 행정
업무를 합의제로 관장하게 되는데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통일예멘의 대통령을
맡게되며 알리 살렘 알 바이드 남예멘 집권 사회당 사무총장이 부통령을,
하이다르 이부 바크르 알아타스 남예멘 대통령이 총리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헌법 규정에 따라 북예멘의 수도 사나가 통일 예멘공화국의 수도가
된다.
이에앞서 남/북예멘은 통일을 위한 예비조치의 일환으로 양국 군대의
통합을 완료했다고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20일 밝혔다.
사나 라디오 방송은 이날 살레 대통령이 수도 사나에 도착한 북예멘 군
부대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제 양국 군대는 하나가 됐다"고 말하고 ''과거의
모든 낡은 충성심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남예멘의 수도 아덴에 도착한 북예멘 군부대들도 알 바이드 집권
사회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남예멘 지도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