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이종찬부장 성영훈검사)는 21일 구한말 총리
대신을 지낸 이완용이 남긴 시가 12억원 상당의 토지를 상속권자가 이민간
사이 인감등을 위조해 팔아넘긴 이씨의 증손 이두형씨(46.무직.서울강동구
암사동)과 부동산중개업자 임영호씨(67.서울종로구평창동)등 2명을 사기및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문제가 된 땅의 상속권자인 자신의 큰형 윤형씨
(56)가 증조부때부터 상속돼 내려온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545일대 대지
7백12평을 지난 50년 사망한 아버지 명의로 놓아둔 채 75년3월 캐나다로
이민을 가자 부동산중개업자인 임씨와 공모, 상속권자인 큰형이 상속을 받은
것처럼 지난해 1월 등기를 마친뒤 다시 인감을 위조해 지난해 2월 임씨로
부터 소개받은 조현수씨(58)에게 팔아 넘겼다는 것.
이씨는 토지를 매각한 뒤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큰형인 윤형씨가 이민
가기 직전인 지난 74년8월 조씨에게 이 땅을 직접 팔았으나 조씨 앞으로
등기이전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위장, 지난해 2월 조씨에게 서울민사지법에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제기토록해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얻어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